◇중국의 한 간호사가 환자의 처지는 아랑곳 않고 자신의 편함만을 추구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빗발치는 비난으로 병원으로부터 파면됐다. 사진은 블로그를 지켜보는 한 네티즌의 모습. |
리는 이밖에도 '내 도덕심이 시험받고 있다. 환자 한 명의 혈압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시체 처리를 위해 한밤중에 일어나야 될 것같다'는 글도 올렸었다. 그녀는 환자 사망에 대비, 장례업자를 미리 부르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 환자는 그녀 근무시간이 아닌 교대 이후에 사망했다.
리는 또 '침대 속은 따뜻한데 밖은 너무 춥다. 제발 내 근무시간이 지난 뒤 죽었으면 좋겠다'고 쓰기도 했다.
그녀가 올린 또다른 글은 '환자가 몇 시간 뒤 죽을 것같다. 하지만 그때는 나는 비번이다. 죽든 말든 나와 무슨 상관인가?. 만세!'라고 쓰여 있다.
이 같은 리의 글 내용을 본 한 네티즌은 "간호 업무는 성스러운 일이다. 교사와 마찬가지로 영혼을 다루는 일이다. 이제 간호는 죽었다. 간호를 위해 묵념을 올려야 할 때다"라고 개탄했다.
병원 측은 리 간호사가 파면됐다고 확인하면서도 누군가가 리의 글을 해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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