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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장, 女제자 성추행 ‘진실게임’

입력 : 2011-06-16 00:03:07 수정 : 2011-06-16 0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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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 뒤늦게 사실부인 편지
경찰 “아버지가 교장과 합의한 듯”
전남 함평지역 모 고등학교 교장이 1년여에 걸쳐 여제자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으나, 피해 여학생이 뒤늦게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함평경찰서는 15일 학교 여제자를 수차례 성추행한 교장 A씨(57)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교장은 지난 4월 중순 학교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는 자신의 관사 안방 침대에서 이 학교 3학년 B양(17)에게 성행위를 시키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간 8차례에 걸쳐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렵게 자란 B양은 A 교장의 잇단 추행에 말 못할 고민을 하다 가출했고, 가출인 신고 조사를 하던 경찰에 이런 사실을 털어놨다.

그런데 B양은 A교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난 며칠 뒤 경찰에 ‘(내가) A 교장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며 자신의 진술 내용을 부인하는 서한을 보내 의문을 낳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왜 진술을 번복했는지 알 수 없다. 합의서 성격의 서한이 온 것은 맞지만, B 양이 스스로 썼다기보다는 B양의 아버지가 A 교장과 합의하고 B 양에게 사인만 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실관계가 명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목포지원)이 기각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함평=류송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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