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경원선 공사 현장에서 토사 1500t 가량이 비에 쓸려 내려와 인근 도로를 달리던 차량 3대를 덮쳐 유모(46)씨가 숨지고 김모(48·여)씨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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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덮친 국철 1호선 서울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29일 오후 노원구 월계동 국철 1호선 월계역∼녹천역 구간 공사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철로와 중랑천변 도로가 토사에 뒤덮여 당국이 굴착기를 동원해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30일에도 경기남부, 충청북부, 강원 영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
오후 3시40분쯤에는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익사체가 떠올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106건의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지원에 나섰다. 한강 수위가 6m가 넘어서자 잠수교 차량 통행이 낮 12시부터 중단되는 등 서울에서만 4곳에서 도로 침수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위치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청남도 지역에 곳에 따라 시간당 4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비는 30일까지 이어져 서울 지역의 총 강수량은 300㎜가 넘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태영 기자, 전국종합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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