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29)씨는 최근 광주 이마트[139480]에서 구입한 D식품의 '아몬드 후레이크' 씨리얼을 먹다가 나방으로 보이는 곤충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씨는 "가로 세로 1㎝ 정도의 나방으로 보이는 곤충이 씨리얼에서 나왔다"며 "주로 17개월된 아기와 함께 간식으로 먹기 위해 구입했는데, 거의 다 먹은 시점에서 벌레가 나와 매우 찜찜하고 불쾌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발견 즉시 D식품에 전화해 항의하고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요구했으나 집으로 찾아온 직원은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제조과정에서는 그런 곤충이 들어갈 수가 없다며 마치 자신을 '블랙 컨슈머(보상을 목적으로 허위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인양 취급해 몹시 불쾌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직원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면 해당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뢰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며 제품을 건네달라고 요구했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건네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아울러 나방이 마치 튀긴 것처럼 바싹 마른 상태였고, 개봉한 제품을 테이프로 밀봉한 채 냉장고에 보관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보관하는 과정에서 곤충이 들어갔을 리는 만무하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D식품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수거해 식약청에 정밀검사를 맡겨야 이물질이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는지 유통과정에서 들어갔는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건네주지 않아 정확한 사실관계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잘잘못을 떠나 해당 직원의 대응이 다소 미숙해 소비자의 감정을 상하게 해드렸던 부분이 있다고 보고 본사에서 별도로 사과를 드리고 비슷한 다른 제품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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