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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여만에 법의 심판대 선 美 7세 여아 납치살해범

입력 : 2011-07-03 14:17:05 수정 : 2011-07-03 14: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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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7년 12월 미 일리노이주 시카모어에서 7살 여아를 납치 살해한 범인이 53년여만에 법정에 섰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일 보도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잭 대니얼 맥컬러프(71)는 53년 전 자신이 제시했던 알리바이가 거짓이었음이 들통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로 근무하다 은퇴한 맥컬러프는 1957년 당시 7살이던 마리아 리덜프의 살해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조사를 받았었지만 허위 알리바이를 대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당시 그가 제시한 허위 알리바이는 마리아 리덜프가 납치됐던 시각 자신은 기차를 타고 여행 중이었다는 것이었다.

당시 그는 존 테시어라는 이름이었으며 경찰의 수사를 피해 군에 입대한 뒤 이름도 잭 대니얼 맥컬러프로 바꾸었다. 그리고 군 생활을 마친 뒤 새로운 신분으로 경찰에 투신, 오랜 경찰 생활을 해왔다.

일리노이주 언론들이 "프리티 마리아' 사건이라고 부른 마리아의 납치 살해 사건은 당시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사건이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과 에드가 후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마리아의 실종 사건에 큰 관심을 표명하면서 마리아를 찾기 위한 수색이 대대적으로 펼쳐졌지만 그녀는 4개월 뒤인 1958년 4월 갈레나에서 버섯을 캐던 한 부부에 의해 암매장된 시체로 발견됐다.

당시 마리아의 집으로부터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살았던 맥컬러프는 친구 캐시 채프먼과 이야기하던 마리아에게 접근, 무등을 태워준다며 그녀를 납치했다. 현재 시카고에 살고 있는 채프먼은 맥컬러프를 알지 못했지만 마리아가 그를 '조니'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고 이 같은 증언에 따라 맥컬러프는 용의선상에 올라 경찰의 조사를 받아야 했다.

맥컬러프는 하지만 마리아가 실종된 시각 자신은 록포드로부터 시카고로 가는 기차에 타고 있었다는 거싯 알리바이를 제,시 혐의선상에서 벗어났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맥컬러프의 범행이 53년여만에 들통나게 된 것은 시카모어 경찰이 2년 전 당시 맥컬러프의 여자친구로부터 맥컬러프가 말한 기차표는 사용되지 않은 것이었다는 증언을 얻어내면서부터였다. 경찰은 사건 재조사에 들어가 결국 맥컬러프의 살인 행각을 밝혀내게 됐다.

마리아의 남동생 찰스 리덜프(65)는 "마리아의 살해범이 이미 사망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53년여가 흐른 지금 살인범이 붙잡혔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뒤늦게나마 범인이 체포한 것이 피해자 가족들과 시카모어 사회에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찰스 리덜프의 친구인 익 라슨은 "50여년 전의 아픈 기억을 되살려주는 것은 반갑지 않지만 끝내 정의가 실현되게 됐다는 점은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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