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은 주요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기사 댓글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에 비난을 쏟아냈다.
아이디 'myhea****'는 "어느 정도의 폭력은 정당화할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며 "소수의 국민들이 남자들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구타는 있어야 한다고 인정하더라도 대통령이라면 어떠한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
아이디 'abc1***'는 "오죽했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관리 대상은 젊은 병사를 죽음으로 몰고간 병적인 가해 병사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lapest****'는 "대통령이라는 이가 해결책을 내놓을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국민들에게 '다 니탓이오'라고 하니 참 답답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군 미필자여서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도 많았다.
아이디 'tksrhk****'는 "본의 아니게 군에 못 간 사람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고 전제한 뒤 "이 대통령이 군 생활을 해보지 않아 저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래서 군대 안간 사람을 대통령과 국회의원, 장관에 앉히면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역시 국민들이 그동안 너무 곱게 자라 그런 것인가"라며 "적응 못하는 국민들이 문제가 있다는 식의 관점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ssl***'은 "이 대통령이 병역미필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말"이라며 "이런 이가 국군통수권자라니, 해병대의 행동도 그렇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고 비꼬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비난의 글이 잇따랐다.
'@name15**'는 "100번 양보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그것도 군 미필자가…", '@alan ***'는 "정작 본인은 군대 근처에도 못 가보지 않았는가. 그래서인지 말을 참 쉽게 한다", '@Hyunoho****'는 "적응하면 구타는 상관 없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반면 이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도*'은 "적응 못하는 사람이 문제라면 부적응자들이 결국 자살하거나 남을 죽이는 일이 되풀이 될 것"이라며 "군대 부적응자들은 조기에 전역시켜 가정으로 돌려보내면 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해병대 사고는) 구타 자체보다 자유롭게 자란 아이들이 군에 가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말해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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