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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네 산책] 소통하는 독서문화

입력 : 2011-12-03 02:48:14 수정 : 2011-12-03 02: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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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활자로 이뤄져 폐쇄적인 매체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는 글의 의도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사색하고, 탐구하면서 작가와 지적인 교류를 시작한다. 독서는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독자 스스로 파악하는 일종의 소통 방식이다.

주세훈 ㈜인터파크도서 상무

독자는 도서를 구입하기 전에 전문가의 서평을 읽고 사는 경우가 많다. 완독 후에는 옆사람과 의견을 나누는 등 또 다른 소통도 이끌어낸다. 책에 다가가는 방식 또한 엄청난 변화를 보였다. 매장을 갖고 있는 전통 서점과 함께 인터넷 서점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다. 전통 서점에 비해 독자들 간의 소통과 정보 교류가 비교적 빠른 인터넷 서점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2002년 9.7%에 불과했으나 최근 조사에서 39%로 나타나 거의 10년 만에 4배 이상 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책 정보 교류는 대단히 활발하다.

이에 부응해 인터넷 서점의 노력도 대단하다. 독자와 작가의 만남이 우선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대형 인터넷 서점은 신간 작가를 초청해 정기 강연회를 여는 등 직접 소통을 이끌어 낸다. 연말엔 가장 주목을 끈 책을 독자들이 직접 선정하고, 독자와 작가, 출판인이 함께 어울리는 ‘최고의 책’ 행사도 진행한다. 독자와의 만남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면 온·오프라인 방식을 구별하지 않는다.

예컨대 작가들을 초청해 한 문장, 한 문단의 숨은 의도를 이해했다는 독자, 강연을 통해 책을 실생활에 적극 활용하게 된 독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흔히 온라인쇼핑, 즉 전자상거래는 비대면(非對面) 거래이기에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보다 신뢰도가 떨어지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 하지만 이는 단지 기우다. 오프라인 서점이건 인터넷 서점이건 구매 행위보다는 어떤 소통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소통 방법으로 감성과 정보를 교류하느냐에 따라 독서 문화의 주도권이 달려 있다. 약간은 단절돼 있는 독서라는 행위에다 인터넷이 갖고 있는 강점 즉, 자유로운 소통과 재미, 만남, 대화를 더하면 1년에 두세 권쯤 더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주세훈 ㈜인터파크도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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