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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6층서 4살 추락, 지나가던 주민이…'휴~'

입력 : 2012-06-26 15:48:27 수정 : 2012-06-26 21: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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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아파트 6층에서 추락하는 4살 난 어린이를 같은 아파트 주민이 받아 목숨을 살렸다.

26일 대구 성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15분쯤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모  아파트 104동 6층에서 남모(4)군이 베란다 밖으로 추락하는 것을 주민인 이준희(51) 씨가 아파트 아래 화단에서 양팔로 받아내 기적처럼 구해 냈다.

아이는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기절했고, 그도 아이를 안은 채 그대로 쓰러졌다.

남군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코피를 흘린 점 이외에는 상처를  입지 않았고 이씨는 현재 아이를 받아 안을 때의 충격으로 부상을 당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발코니 난간에 걸어놓은 세탁물이 떨어져 아이 엄마가 아파트 밖으로 세탁물을 주우러 간 사이 네 살배기 아이가 발코니 밑을 쳐다보다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이 씨는 “고등학생인 아들을 학교에 태워주기 위해 밖에 나와 있었는데 여성의 비명이 들려 그쪽을 쳐다보니 아이가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며 “저 아이는 내가 어떻게든 받아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바로 아이가 있는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이며 내가 구한 아이가 나중에 자라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돕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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