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도 수자원본부가 도내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596명을 대상으로한 ‘수돗물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은 24.7%로. 지난해보다 6.3% 포인트 늘었다.
하지만 도민 4명 중 3명은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길 기피하고 있다.
응답자의 38.7%는 먹는샘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수돗물을 끓여서 먹는다’는 응답자는 20.6%, ‘정수기를 이용한다’는 14.8%였다.
수돗물을 그대로 식수로 쓰지 않는 이유는 ‘막연히 그냥 불안해서’가 55%로 가장 높았고, ‘냄새가 나서’, ‘물맛이 나빠서’, ‘녹물이 나와서’를 다음으로 꼽았다.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먹는샘물을 마시는 도민은 2010년 23.6%, 2011년 35.3%, 2012년 35.6%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38.7%로 지난해보다 더 뛰었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먹는샘물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인 수도시설을 만들고, 수돗물 품질관리로 주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지난 3월 도내 20곳의 수도꼭지에서 수질을 검사한 결과 국내 먹는물 수질기준 58개 항목 모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3월 서울시민 1158명을 대상으로 한 수돗물 만족도 여론조사에서는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는 응답은 2.8%에 불과한 반면, 정수기와 생수 이용자는 각각 43.4%, 15.9%에 달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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