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서영이'가 부부의 위기를 담았다.
1월 5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에서는 여전히 사이가 좁혀지지 않는 우재(이상윤 분)와 서영(이보영 분), 그리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기범(최정우 분)과 지선(김혜옥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중심은 성재(이정신 분)의 출생 비밀이었다. 지금까지 성재가 버려진 아이인 줄로만 알았던 지선은 친모가 윤실장(조은숙 분)이라는 사실에 이어 친부가 자신의 남편 기범이란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오열을 토해냈다.
기범은 "명백한 나의 실수"라며 "당신이 원하는대로 따르겠다"고 과오를 인정했지만, 지선은 먼저 '이혼'이라는 말을 입에 담은 것에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급기야 매서운 추위에 밖으로 뛰쳐나가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더욱이 그는 자신의 아들을 찾으러 왔다는 윤실장의 선포에 경악했다.
분노와 울분이 극에 달한 지선은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때 집으로 들어오던 성재가 모든 사실을 알게되며 한 회가 마무리 돼 향후 이들의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됐다.
또 다른 부부, 우재와 서영 역시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 우재가 이혼을 선언한 뒤 서영 역시 관계 회복에 노력 하지 않았다.
과거 우재는 서영이 아버지의 죽음과 피임약 복용 등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서영은 당시 미안하다는 말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후 두 사람은 각방은 물론, 한 집에 있으면서도 따로 거실에 나와 있는 등 거리를 뒀다. 하지만 그동안 차갑게 대했던 우재는 자신을 피하고, 심적인 충격을 받은 지선을 돌보는 서영을 묘한 눈빛으로 쳐다봄으로써 두 사람의 관계 회복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서로 다른 이유로 이혼의 위기를 맞게 된 우재-서영, 기범-지선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더불어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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