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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오바마에 말춤 가르쳐 줄테니…”

입력 : 2012-11-09 08:58:53 수정 : 2012-11-09 08: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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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英 음악방송서 호언
옥스퍼드대선 명사 강연도
영국 투어에 나선 싸이가 8일(현지시간) 영국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말춤을 가르쳐 주겠다고 호언했다.

싸이는 이날 영국 음악방송 채널 캐피털FM에 초대 손님으로 등장해 최근 말춤을 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오바마 대통령에 관한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청바지 차림의 싸이는 진행자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영상 메일을 보고 동작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팁을 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유세 도중 “싸이의 ‘말춤’을 딱 한 번 봤지만 춤을 출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을 묻는 의도였다.

이에 대해 싸이는 “영상만으로는 어려워 직접 얼굴을 보고 가르쳐야 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춤을 가르쳐줄 테니 백악관에 꼭 불러달라”고 익살을 떨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도전과 결단’을 주제로 강연을 마친 싸이가 학생들과 함께 말춤을 추고 있다.
옥스퍼드 유니언 제공
싸이는 전날 옥스퍼드대학에서 ‘도전과 결단’을 주제로 열정적인 강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강연회장에는 300여 명의 학생과 함께 BBC·데일리메일 등 영국의 유력 언론사 취재진이 모여들었다.

싸이는 “저는 4개월 전만 해도 한가하게 지냈던 한국의 평범한 가수에 불과했다”고 말문을 연 뒤 ‘강남스타일’이 성공하기까지 겪었던 힘겨운 도전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15세 때 TV에서 본 록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며 “가수로서 성공하기에는 용모가 부족했지만 엉뚱한 매력이 주는 즐거움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연은 싸이의 재치 넘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싸이는 옥스퍼드대 학생들에게 직접 말춤을 가르친 뒤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싸이가 섰던 옥스퍼드 유니언의 공개 강연은 역대 영국 총리와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테레사 수녀·달라이 라마·마이클 잭슨 등 명사들이 거쳐간 권위 있는 행사로 이름이 높다. 그는 영국의 방송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MTV 뮤직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강남스타일’은 이날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이현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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