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영화 '주유소습격사건2'에 특정 매체를 연상시키는 언론사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2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진 '주유소습격사건2'에 등장하는 '조중일보' 소속 '홍기자'는 심야에 만취가 된 채 음주운전으로 주유소를 찾는다. 이후 '홍기자'는 기자 임을 내세워 허세를 부리고, 이에 '원펀치' (지현우 분)는 과거 아버지의 김치공장이 한 기자의 허위 기사로 인해 망하며 이로 인해 자신이 폭행으로 감옥까지 갔다온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
극 중 몇번이나 거론되며 차량에도 기재되어 있는 '조중일보'는 특정매체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단어다.
이에 김상진 감독은 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 투자사에서 우려했던 부분이다. 무심코 작가가 쓴 대본에 있는 이름대로 '조중일보 홍기자'라 썼는데 특정 매체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라며 "그 의미는 굉장히 학력이 좋고 많이 배운 사람도 극한 상황이 되면 사회 밑바닥의 탈옥수들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촬영 전 저희가 취재하다보니 주유소에 밤에 술 취한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런 에피소드로서 기자라는 설정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특별하게 어떤 기자나 매체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블로그 http://back-ent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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