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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도 신기록…'영화 오래보기' 대회도 신기록

입력 : 2010-02-26 14:14:50 수정 : 2010-02-26 14: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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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시간 51분 신기록 수립, 4명 공동 우승

◇'제2회 영화 오래보기 대회' 공동 우승자 최영미, 안은숙, 박진규, 김호준 씨
[세계닷컴] "김연아 경기를 못볼까 마을을 졸였는데 한국 신기록도 세우고 경기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영화 오래보기' 대회 한국 신기록을 수립한 우승자 박진규 씨의 소감이다.

지난 23일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CGV영등포에서 열린 '제2회 영화 오래보기 대회'에서 줄줄이 신기록이 나왔다.

개인전에 참가한 최영미 씨(여 28세), 안은숙 씨(여 27세), 박진규 씨(남 24세), 김호준 씨(남 24세)가 공동으로 70시간 51분 18초를 기록하면서 작년 신기록인 68시간 7분을 훌쩍 넘겼다.

참가자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한국 기록원에서는 대회 시작 시간부터 70시간이 지나는 시점에 상영된 영화 '내사랑 콩깍지'가 끝나는 26일 오전 11시 17분 공동 우승을 승인하고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이번 대회는 6만 여명의 대회 응모자 중 총 300명을 선정해 이중 당일 불참자를 제외하고 최종 228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네 명의 공동 우승자에게는 각각 백여만 원의 상금과 LG XNOTE T-380 노트북, 한국 신기록 인증서가 수여됐다. 애초 한 대를 제공키로 했던 LG전자에서는 공동 우승 소식을 듣고 노트북 3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한국신기록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김호준 씨(서울예대 연극과)는 "한국 작품 중 이렇게 재미난 영화가 많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 "배고프고 잠이 몰려 올 때 가장 힘들었지만 제대 전 전우들과 약속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참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어떻게 70시간을 넘는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영화를 볼 수 있었을까. 공동 우승자 최영미 씨는 "40시간이 넘어가면서 고비가 찾아왔다. 볼펜으로 손바닥을 지압하면서 참았다"고 말했고, 안은숙 씨는 "허벅지를 너무 꼬집고 찔러 허벅지가 가장 아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2회 영화 오래보기 대회'는 한국영화의 선전을 기원하는 뜻에서 지난해 개봉된 34편의 한국영화로만 진행됐다. 영화 한 편이 끝나면 10분, 두 편이 끝나면 15분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식사와 용변 등을 해결해야 한다.

5초 이상 눈을 감거나 다른 곳을 쳐다보는 등 영화보기와 관계 없는 행동을 할 경우 탈락 처리됐다. 감시를 위해 2백 여명의 진행 요원과 안전을 위해 26명의 의료진도 함께 했다.

/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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