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규 앨범인데 준비기간이 짧아서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저희가 더 많이 성장했고 음악적으로도 더 넓어졌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은 편해요.”
시크릿은 “그동안 부족한 것들을 보충해서 이번 앨범에 모두 담았다. 저희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하겠구나 할 정도로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섹시하고 파워풀한 원래의 모습으로 정규 1집을 들고 돌아온 시크릿 멤버들. 왼쪽부터 송지은, 전효성, 한선화, 징거. TS엔터테인먼트 제공 |
“제가 하고 싶었던 팝 음악을 마음속에 접어두고 있었어요. 정규 1집은 트랙 수가 많아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노래를 이번 앨범에 실었죠.”
징거는 랩과 작사 실력을 선보인 솔로곡 ‘어메이징거’를 수록했으며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하게 랩으로 불렀다”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이외에도 발라드곡 ‘웃지 좀 마’등 총 10곡이 들어 있다.
“비슷한 시기에 소녀시대도 나오고 팬들한테 별로 주목받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많은 분이 저희 음악에 관심을 가져줬어요.
선화는 “팬들이 ‘샤이보이’ ‘별빛달빛’과 다른 음악적인 면을 이번에 높이 사준 것 같다”며 “꾸준히 활동하면 더욱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지은은 “음악적 대결이라는 말보다는 각자 표현하는 노래가 달라 보기 좋은 경쟁을 할 것 같다. ‘시크릿’이란 이름으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라며 소녀시대와의 경쟁 구도를 일축했다.
히트 작곡가 강지원과 김기범이 프로듀싱한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는 로큰롤풍의 신나는 팝 댄스곡으로, 강렬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네가 쉽게 볼 여자가 아닌걸/있을 때 잘해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등의 톡톡 튀는 가사도 돋보인다.
“멤버들의 활기차고 밝은 모습에 관능미를 더해서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시크릿 색깔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송지은은 “대중가요는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음악을 찾다가 여러 의견이 합쳐져 ‘사랑은 무브’ 노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악기가 주는 느낌은 로큰롤이고 멜로디는 트위스트 느낌이 나는 음악”이라며 “노래 속에 어쩌다 한 번씩 나오는 남자 코러스는 작곡가 선생님의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이번 노래는 섹시하지만 무게감은 없어요. 대신 안무는 격렬하고 역동적이죠.”
전효성은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안무와 의상도 강렬한 느낌을 줬고 곡을 살릴 수 있는 힘든 동작도 많다”고 귀띔했다.
“무대에서의 귀엽고 청순한 모습과는 달리 앨범 재킷은 새로운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로 반전 느낌을 주려고 섹시하고 성숙함을 강조했어요.”
송지은은 “‘별빛달빛’은 저희 의도대로 맞아떨어져 40∼50대 연령층의 팬이 많이 생겼고 순수한 가사와 멜로디로 어린 친구들도 쉽게 다가왔다. 방송 1위도 하면서 얻은 게 굉장히 많았다”고 흐뭇해했다.
시크릿은 다음달 16일 일본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샤이보이’를 발매하고 국내외 활동을 병행한다.
멤버들은 “이번 1집 앨범 활동이 끝나면 휴식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쉬는 동안 자기 계발을 해야 노래 실력도 나오고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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