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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Movie] 3月, 충무로 여배우 열전

입력 : 2012-03-04 15:37:25 수정 : 2012-03-04 15: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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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효진, 김민희, 한가인, 김소연.
봄을 알리는 3월, 국내 극장가에는 막강한 티켓파워를 지닌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공효진 한가인 김민희 김소연 등이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30대 초반 비슷한 나이 또래이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스크린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흥행전선에 뛰어든 여배우는 공효진(32)이다. 지난 2월29일 개봉한 로맨틱코미디 영화 '러브픽션'(감독 전계수)에서 공효진은 쿨한 성격의 멋진 커리어 우먼 이희진으로 분했다. 남자 주인공인 구주월(하정우 분)이 30살이 넘도록 찾아 헤맨 '완벽한 조건의 여성'이기도 하다. 극중 겨드랑이털 에피소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공효진은 연기는 연기일 뿐 여배우로서의 이미지 손상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쿨'한 모습을 보여 "역시 공효진!"이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현재 '러브픽션'은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로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배우 김민희(30)는 변영주 감독의 미스터리 영화 '화차'를 통해 돌아온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남자 주인공 문호(이선균 분)가 결혼 한 달 전 사라진 약혼녀 선영(김민희 분)을 찾아 나섰다가 그녀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극중 김민희는 사랑스러운 약혼녀와 비밀스러운 과거를 지닌 팜므파탈을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아이리스' '검사 프린세스' 등 안방극장에서 주로 활동해온 김소연은 무려 14년 만에 영화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를 둘러싼 고종 암살작전을 그린 미스터리 사극 영화 '가비'(감독 장윤현)에서 여주인공 따냐 역할을 맡은 것. 따냐는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지닌 여성이자 일리치(주진모 분)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이다. 김소연은 이 영화에서 19세기 말 신여성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전작들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가비'는 오는 15일 개봉된다.

시청률 40%가 넘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인 MBC 사극 '해를 품은 달'에 출연 중인 한가인은 앞서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을 찍어 놓은 상태였다. 그가 '말죽거리 잔혹사'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건축학개론'은 두 남녀의 사랑의 기억을 애틋하게 풀어놓을 예정. 극중 한가인은 15년 전 친구인 승민(엄태웅 분)의 건축설계 사무소에 찾아와 자신의 옛집을 지어달라고 의뢰하는 서연 역을 맡았다. '해품달'에서와는 달리 이 영화에서 한가인은 성숙한 아름다움을 지닌 30대 여성의 심리를 표현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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