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英 테니스 희망’ 머리, 윔블던 품을까

입력 : 2013-06-20 18:29:47 수정 : 2013-06-20 18:29:4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76년간 이방인에 우승컵 내줘
최근 부상서 회복 기대감 고조
1877년 시작돼 세계 최고의 메이저 테니스대회로 자리 잡은 윔블던이 24일 개막한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26·세계랭킹 2위·사진)가 77년 묵은 영국인들의 갈증을 풀어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니스 종주국을 자부하는 영국이지만 영국인들에게 윔블던은 환희보다 아픔으로 기억된다. 윔블던에서 영국인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1936년 프레드 페리가 마지막이기 때문. 이후 76년 동안 영국인들은 윔블던을 이방인들에게 내준 채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가까이로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머리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2·스위스·3위)에게 잡혔다. 머리도 울고 관중석의 모든 영국인들도 울면서 윔블던 코트는 울음바다가 됐다.

올해도 머리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징조는 매우 좋다. 머리는 지난달 중순 도진 허리통증으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오픈마저 불참했다. 윔블던을 겨냥해 부상 회복에 주력했던 머리는 지난 17일 애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윔블던 코트도 머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비록 지난해 결승에서 페더러에게 졌지만 윔블던 코트에서 열렸던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3-0으로 완파했기 때문. 그 여세를 몰아 머리는 지난해 9월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US오픈까지 점령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거머쥐었다.

머리의 대항마는 역시 그와 함께 남자 테니스 빅4로 불리는 페더러,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나달(스페인·5위). 페더러는 윔블던에서만 7번 우승했고 조코비치도 2011 윔블던 우승자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거머쥔 나달도 2008년과 2010년 윔블던을 제패한 바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오마이걸 아린 '청순&섹시'
  • 오마이걸 아린 '청순&섹시'
  • 임지연 '여신의 손하트'
  • 이주빈 '우아하게'
  • 수현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