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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세운 228.56점 불멸의 기록 가능성
ISU, 쇼트 구성요소 등 줄여 점수 낮아질 듯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피겨여제’ 김연아(20·고려대·사진)는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 총점(228.56점)에서까지 모두 역대 최고점을 돌파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차지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205.50점)보다 무려 23.06점이나 높았다. 세계가 김연아를 ‘피겨여제’로 부른 이유다. 사실 밴쿠버 올림픽 때에는 모든 선수들에게 점수가 비교적 후한 편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0∼11시즌을 앞두고 피겨스케이팅 규정 개정에 나서면서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웠던 점수들은 다른 선수들이 넘볼 수 없는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짙어졌다. ISU는 6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제53회 정기총회에서 피겨 여자 싱글의 쇼트프로그램을 비롯해 프리스케이팅의 각종 요소에 대한 규정을 바꾸기로 하고 찬반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구성요소를 기존 8개(점프 3개, 스핀 3개, 스텝 1개, 스파이럴 1개)에서 스파이럴 시퀀스를 빼고 7개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쇼트프로그램의 구성요소가 한 개 줄어들면 당연히 점수도 낮아진다. 스파이럴 시퀀스는 최고 난도인 레벨4가 기본점 3.4점이며, 기술수행점수(GOE)까지 붙으면 최고 5점까지 얻을 수 있다. 쇼트프로그램 규정이 바뀌면 선수들은 5점을 날리는 셈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예술점수(PCS)를 높이는 안무를 만들어야 하고,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 점프)을 통해 점수를 높여야 하는 부담도 생겼다. 남자 역시 기존 두 차례 스텝 시퀀스를 1개로 줄이기로 했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필수 요소인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 점프)을 더블 악셀 또는 트리플 악셀로 바꾸기로 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세 차례까지 허용했던 더블 악셀도 두 차례로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쇼트프로그램 기술요소가 바뀐다고 해서 아사다와 김연아 가운데 누가 더 유리하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김연아가 연기력과 표현력이 워낙 뛰어나고 점프기술이 좋아서 규정이 바뀐다고 해서 크게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피겨계의 일치된 지적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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