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도 하계올림픽 사상 최고 런던올림픽의 경기별 우승자들이 역사상 가장 비싼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25일 AFP통신은 런던올림픽에 쓰이는 메달은 역사상 가장 비싼 메달이며 무게도 하계 올림픽 사상 가장 무겁다고 전했다.
런던올릭픽의 금메달은 1.35%의 금과 92.5%의 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금메달에 실제 들어가는 금의 양은 도금에 쓰이는 6g에 불과하지만 금·은 가격이 2008년 열린 베이징올림픽 때의 두 배로 급등하면서 가장 비싼 메달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은메달은 순은, 동메달은 청동으로 만든다. 금메달의 무게 역시 410g으로 베이징올림픽에 쓰인 200g짜리 메달의 두 배가 넘는다. 올림픽을 통틀어 가장 무거운 메달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쓰인 메달로 무게가 576g에 달한다.
런던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해 쓰인 금·은·구리는 모두 8t으로 몽골과 미국 유타주에서 채취됐으며 현재 완성된 4700개의 메달이 런던탑에 철저한 감시하에 보관 중이다. 런던탑은 왕관 등 영국 왕실의 보물이 보관된 곳이다.
통신은 이번 올림픽의 우승자들이 1948년 런던올림픽 때보다 좋은 메달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는 세계 2차대전으로 인한 긴축 정책으로 메달의 품질도 조악했다.
메달은 친환경적 공법을 통해 15번의 압축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고, 전면에는 그리스 승리의 여신인 니케가, 뒷면에는 런던올림픽을 상징하는 로고가 새겨져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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