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유럽위기 확산 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유럽 위기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스페인의 은행 부실 확대, 이탈리아 구제금융 신청으로 이어지면 우리나라의 올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4%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 3.6%는 물론 한국은행의 올해 전망치 3.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경연 측은 유럽 위기가 확산되지 않더라도 3.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럽 위기가 확산을 거듭하면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크게 둔화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수출 증가율은 2.3%에 그쳐 지난해 19.3%를 크게 밑돌고, 경상수지도 지난해 265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100억달러 넘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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