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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동력’ SW 고급인력 태부족

입력 : 2013-08-07 21:11:48 수정 : 2013-08-08 00: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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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전문가 미충원율 42%… 조기퇴직 겹쳐 더 악화
교수 50명 불과… 대규모 양성도 어려워 대책 시급
창조경제 구현에 앞장설 이공계 고급인력의 부족현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고부가가치 업종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기획·설계능력이 뛰어난 국내 고급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국내 업체가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도 상당수 부가가치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경력경로 연장을 통한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부족 해소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SW산업의 대표적인 고급인력인 개발 전문가의 미충원율은 33%에 달했다.

고급두뇌로 통하는 웹 전문가는 42.5%로 더욱 높았다. 특히 패키지 SW, IT(정보기술) 서비스, 임베디드 SW 분야에서 고급인력이 부족이 심각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 조사 결과 SW 기술자의 실질 퇴직연령은 45.0∼46.4세로 일반 제조업 연구개발·기술직군(49.6∼50.8세)보다 5년가량 빨라 인력 부족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으로 지목됐다.

특히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 주력산업 제품에 내장돼 시스템을 작동·제어하는 임베디드 SW 인력은 연간 3000명 수준에서 공급이 정체돼 인력 수급 불균형이 큰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임베디드 SW 인력 수요는 2017년까지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현 수준에 머문다면 1만1000여명의 인력을 기업이 뽑고 싶어도 채용할 수 없는 부족사태가 예견된다.

임베디드 SW와 더불어 자동차, 디지털 가전 등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고급인력도 태부족이다.

반도체산업협회가 올해 기준으로 추산한 부족 인력은 920여명에 달한다. 그렇다고 이들 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시스템반도체를 제작한 경험이 있고, 설계인력 양성이 가능한 교수인력은 국내 5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국산화율은 지난해 현재 가장 우수하다는 전력반도체에서도 5%에 불과하다. 2011년 기준 임베디드 SW의 국산화율도 가장 발전한 모바일 분야에서 15%에 그치고 있다.

이들 분야의 인력이 부족한 것은 설계능력을 지닌 엔지니어링 분야의 고급두뇌가 그만큼 귀하다는 얘기도 된다. 국내 여건상 해마다 750명 정도의 고급 설계인력이 필요하지만, 최고급 분야인 개념설계가 가능한 인력은 10명 미만이 배출되고 있다.

교수 인력도 7∼8명 내외인 형편이라 대규모 인력 양성도 어렵다. 더구나 전문인력 양성까지 최소 15년이 소요되지만 이공계 인력의 엔지니어 진출 기피 현상으로 우수인력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 산업부 측 설명이다.

이에 산업부는 국내 공과대에 지원되는 연구·개발(R&D) 자금을 활용해 연간 1500여명의 최고급 두뇌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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