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이 교육비 지출 더 늘려 가계의 교육비 지출이 소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우리나라 가구의 소비지출 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통계청 통계를 분석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는 1990년 4만9653원에서 지난해 29만2359원으로 5.9배 늘었다. 같은 기간 월평균 소득은 93만8133원에서 420만3326원으로 4.5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소득 대비 교육비 비중은 5.3%에서 7%로, 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은 8.2%에서 11.7%로 커졌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대별로 소비지출을 살펴본 결과 교육비 비중은 40대가 17.4%로 가장 높았다.
저소득 가구일수록 소득보다 교육비 지출의 증가속도가 빠른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2000∼2012년 교육비 지출의 소득 탄력성은 소득 하위 20%인 1분위(1.7102), 2분위(1.5564), 3분위(1.5310), 4분위(1.5129), 상위 20%인 5분위(1.5121) 순이다. 소득 탄력성이 1을 넘어 클수록 소득보다 교육비 지출의 증가율이 더 가파르다는 뜻이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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