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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심폐소생술 받으면 생존율 5배”

입력 : 2014-12-14 19:11:06 수정 : 2014-12-14 22: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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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처, 심정지 환자 소생률 분석
현장 조치가 병원 이송보다 중요
심정지 환자가 현장에서 전문심폐소생술(사진)을 받을 경우 생존율이 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14일 경기도 수원시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현장전문소생술 활성화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아주대학교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이 경기도 수원시 구급대원 80명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한 뒤 지난 5개월 동안 실시됐다.

시범사업 결과 안전처는 구급대원의 현장 전문심폐소생술이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과 퇴원 후 환자의 예후(병이 나은 뒤의 경과)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병원도착 전 생존율은 5.14배(4.2%→21.6%), 생존퇴원율은 3.1배(3.2%→9.9%), 신경학적 완전회복 퇴원율은 7.4배(1.1%→8.1%)로 각각 증가했다. 특히 심정지 환자가 현장에서 구급대원에게 전문심폐소생술을 받아 순환회복을 한 후 병원에서 생존해 퇴원한 경우는 24명 중 11명(46%)이었지만, 우선 이송 후 응급실에 도착해 순환회복이 된 환자 중 생존해 퇴원한 경우는 11명 중 1명도 없었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현장에서 심정지 환자가 맥박이 만져지는 상태인 자발순환회복을 하는 데 필요한 심폐소생술 시간은 30분으로 나타났다”며 “심정지 환자는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통념과 달리 현장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곳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16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구급대원 현장소생술 활성화 심포지엄’을 연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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