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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이 많을수록, 부부 나이차 10살 이상일 때 자폐아 확률 특히 높아

입력 : 2015-06-10 09:51:47 수정 : 2015-06-10 09: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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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나이가 많을 수록, 부부간 나이차가 10살 이상 날 경우 자폐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전문 헬스데이 뉴스는 9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역학·생물통계학과의 스벤 산딘 박사가 "나이 차가 많든지 또는 나이가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등 특이한 조합을 이룬 부모 연령이 자폐아 출생 위험과 연관이 있다"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산딘 박사는 호주, 덴마크, 이스라엘, 노르웨이, 스웨덴 등 5개국 자폐아 3만 1000명과 정상아 약 600만 명의 조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요점을 보면

▲아버지의 나이가 50세 이상인 아이는 20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자폐증 위험이 평균 6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20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28% 컸다.

▲ 어머니가 40대에 출산한 아이는 20대에 출산한 아이에 비해 자폐증 위험이 15% 높았다.

 (부모가 모두 40대일 때 태어난 아이는 자폐아가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았다)

▲ 10대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20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자폐아 될 위험이 18% 높았다.

▲ 나이가 10세 이상 차이가 나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자폐증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35~44세의 아버지와 10살 이상 아래인 어머니, 30대 어머니와 10세 이상 아래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자폐증 발생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나이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자폐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는 전에도 발표된 일이 있다.

그 이유로는 노화된 정자의 유전변이 가능성이 지목됐다.

산딘 박사는 "이번의 새로운 분석결과를 정자의 유전변이로만은 설명될 수 없다"며 "그 어떤 다른 메커니즘이 관련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코언 아동 메디컬센터의 발달·행동소아과장 앤드루 애디스먼 박사는 나이가 많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자폐증 위험이 높은 것은 부모의 유전자 변이 탓일 수 있지만 나이 차가 많은 부모나 아주 젊은 나이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자폐증 위험이 높은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논평했다.

산딘 박사는 이 분석에서 나타난 특정 연령의 부모에게서 출생한 아이의 자폐증 위험은 상대적인 위험일 뿐이며 절대적은 위험은 상당히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온라인판(6월9일자)에 발표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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