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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온 찜질은 통풍 치료에 오히려 독"

입력 : 2016-03-07 11:24:55 수정 : 2016-03-07 1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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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 수치 높이거나, 염증 악화시킬 가능성 있어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표현할 정도로 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로 40~50대 남성뿐만 아니라 30대 남성에게도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가운데 대부분 통풍 환자들은 일시적인 고통 완화를 위한 냉온 찜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냉온 찜질 모두 오히려 통풍에 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고혁재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7일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통풍은 냉온 찜질 둘 다 바람직한 치료법이 아니다"라고 7일 밝혔다.

고 교수에 따르면 관절염의 한 종류인 통풍은 국내에서 약 1천명당 2명이 겪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우리 몸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되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요산 수치는 '퓨린'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면 높아진다. 퓨린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은 동물 내장, 거위, 등푸른생선, 메주 등이다.

무엇보다 음주의 위험성을 경고한 고 교수는 "퓨린을 가장 많이 포함한 음식은 바로 맥주"라며 "음주와 더불어 과식, 흡연, 심한 운동 등을 삼가야 통풍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풍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을 비롯해 '급성 간헐성 통풍', '만성 통풍 결절'로 구분된다.

이 중 급성 간헐성 통풍은 초기 증상 이후 8~12시간 동안 점차 통증 강도가 높아진다.

통풍의 최초 발작은 대부분 엄지발가락에 생긴다. 통풍 환자 90%가 엄지발가락 통증을 겪으며, 그 외 통증을 발생하는 부위는 발등, 발목부위, 무릎관절이다.

또 급성 간헐성 통풍이 10년 이상 지속하면 만성 통풍 결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만성 통풍 결절은 급성 간헐성 통풍보다 통증 강도는 낮지만, 고통이 계속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고 교수는 "통풍 환자는 될 수 있으면 찜질을 해선 안 된다"며 "냉찜질은 관절 내에 침착되는 요산량을 증가시키고,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단 통풍 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베개 등을 받쳐서 아픈 부위를 높게 유지하고, 외출 시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대부분 통풍 환자는 통증이 사라지면 치료를 중단한다"며 "평생 통풍으로 고생하거나, 심하면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통풍 진단을 받으면 장기적인 치료 및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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