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생긴 방송국 예능프로그램 결방과 프로야구 응원 자제, 포털사이트 로고 색 변경 등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에게 "싸다구 한대를 날려"라고 말한 여자 아나운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는 한 아나운서의 뉴스 보도 동영상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뉴스를 전하는 영상 속 아나운서 역시 순식간에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 뉴스를 전한 아나운서는 인터넷상의 검색어를 풀이해주는 인터넷 동영상 뉴스인 와이텐뉴스(why10news)의 전유경 아나운서이고, 그의 뉴스 보도가 화제가 된 이유는 그가 던진 코멘트 때문이다.
전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진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동안은 국민의 패닉상태가 이어질 것 같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의견들이 분분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지금은 어떠한 말보다도 잠시라도 조용히 그분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야구장에서 치어리더가 없어졌다, 왜 방송국에서 예능을 안 하느냐, 왜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가 무채색이냐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이 곁에 계신다면 그냥 싸다구 한대를 날려주시던지 입에 재갈을 물려주시기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또한, "7일간의 장례기간만이라도 조용히, 차분히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념 아나운서다. 추천" "진짜 멋진 아나운서다" "눈물을 애써 참으시며 하는 말이 참 와 닿는다"라며 호평하는 의견도 있는 반면, "그런 이야기도 충분히 나올 수 있을 법한데 저건 좀 심한 말" "어이가 없다" "싸다구 날리고 재갈을 물려야 한다는 생각은 도대체 뭔가"라며 경솔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함께 일고 있다.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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