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조문단은 스티븐스 대사를 단장으로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과 알렉산더 아비주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으로 꾸려졌다. 민간 부문에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각각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무제연구소(CSIS) 연구원과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등이 조문단에 포함됐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8일(미 현지 시간) 오전 워싱턴 시내 주미 한국대사관 1층 별실에 차려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덕수 주미 대사의 안내로 분향소 앞에 마련된 조문록에 이름을 적은 뒤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 국화꽃을 헌화한 뒤 묵념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짧은 추도사를 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주한 미대사를 지낸 토머스 허바드 전 대사는 27일 주미 한국대사관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바드 전 대사는 조문록에 “더욱 우호적이며 대등한 한미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알게 됐던 기회를 깊이 간직하고 있다. 역사가들은 노 전 대통령이 한국의 미래를 위해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 동의할 것이다”고 적었다.
워싱턴=조남규 특파원 coolm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