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발간한 ‘소학국사회도’에 표기된 지도에 독도가 한반도, 울릉도와 같은 회청색으로 표시돼 있다. |
경상대 허종화 명예교수(식품공학과)는 15일 서울 세종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일제강점기인 1939년 일본의 도쿄학습사가 발간한 컬러본 소학국사회도(小學國史繪圖)를 공개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했다. 이 책은 일본의 옛 ‘역사부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자 본문 40쪽의 러일전쟁 당시 해전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쓰시마 등 일본 땅이 분홍색으로 표시됐으나 한반도와 독도, 울릉도는 회청색으로 표시돼 있다.
또 같은 쪽 하단부에는 러일전쟁 상황을 설명하면서 일본이 러시아 군함을 물리치는 장면을 그린 ‘일본해 해전도’에도 독도와 울릉도가 회청색으로 칠해져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발간한 ‘소학국사회도’ 표지 |
컬러로 제작된 80쪽 분량의 이 역사부도책은 1928년 초판 이후 수차례 수정을 거쳐 1939년 발행된 수정판으로, 당시 소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배웠다. 부도책에는 도쿄제국대 교수가 감수한 것으로 돼 있다.
허 교수는 “일본 정부가 최근 중학교 사회교과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영토로 명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이 책을 공개하게 됐다”며 “일본 정부가 인정하는 명백한 증거 자료가 있는 만큼 이를 근거로 우리 정부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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