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최씨의 딸 최경숙(44)씨가 독도 거주사를 알리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 비석을 서도에 세웠으면 한다는 내용의 글을 이날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 올린 뒤 네티즌들의 지지 반응이 잇따르자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독도는 섬 전체가 문화재보호구역이어서 자연물이 아닌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도는 문화재청 질의를 통해 독도에 비석을 세울 수 있다고 판단되면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북도는 독도를 관할하지만 섬 안에 건물 등 시설물을 설치할 때는 반드시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며 “민간인이 개척한 서도에 최종덕씨의 비석을 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승인만 난다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최종덕씨는 1965년 독도에 들어가 직접 토담집을 짓고 조업을 하다가 1981년 최초로 주소지를 독도에 옮겼으며, 딸 최경숙씨도 1980년부터 아버지를따라 12년 동안 독도와 울릉도를 오가며 생활했다.
한편 그동안 상당수 시민·사회단체에서 독도에 이순신 장군 동상 등을 세우려고 했으나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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