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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정연주 사장 해임요구' 파장 확산

입력 : 2008-08-07 14:21:25 수정 : 2008-08-07 14: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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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언론자유 말살…” 與 “좌파 정치공세”
◇천정배(오른쪽)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 소속 의원들이 6일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 감사원의 KBS 정연주 사장 해임요구 결정에 대해 최시중(왼쪽) 위원장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사원의 KBS 정연주 사장 해임요구 결정 파장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로 규정,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항의방문하고 KBS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대정부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세균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과 감사원을 동원해 KBS 사장을 해임하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언론자유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회는 이날 최 위원장을 항의방문해 “최 위원장이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를 총지휘하고 노골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하는 등 방송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정 사장 해임 여부에 대해 “이사회에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감사원 감사에 대해 어느 공직자가 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 언론팀장을 지낸 김인규 전 KBS 이사가 차기 KBS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개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 격인 최 위원장이 방통위원장으로 앉아있어 ‘빅브라더’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KBS 앞에서 정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와 당원 및 시민들이 참석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를 비판하고 KBS 감사 결과의 부당성을 질타했다. 7일에는 청와대를 항의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하고 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촉구하는 서한도 전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좌파의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 야당은 KBS문제를 들고 나와서 원구성 협상의 또 하나의 고리로 걸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민주당의 KBS 앞 촛불집회 개최와 관련, “좌파들이 국민의 방송 KBS를 대선불복 저항운동의 마지막 거점으로 삼으려 하고 있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선봉에 섰다”고 비판했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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