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力士 이배영 ‘아테네 恨’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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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8-12 10:26:20 수정 : 2008-08-12 10: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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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69㎏급 출전… 세번째 올림픽 무대

4년전엔 中 장궈정에 밀려 ‘아쉬운 銀’
◇한국 역도의 이배영이 지난 8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바벨을 들어올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4년 전 올림픽 남자 역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세계 정상 진입에 재도전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 무대만 세번째 밟게 된 이배영은 12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릴 남자 역도 69㎏급 경기에 출전한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장궈정(중국)에게 밀려 아쉽게 2위에 머문 경험이 있는 터라 4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선 이배영의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시드니 대회를 통해 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배영은 인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을 내 7위에 머물렀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 때는 향상된 기량으로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전병관이 금메달을 딴 이후 12년 만에 역도에서 나온 첫 메달이었다.

이배영은 입상 이후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과 함께 한국 남녀 역도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로 자리를 굳혔고 균형 잡힌 몸매에 잘 생긴 얼굴로 여성팬들의 인기도 한몸에 받았다. 또 성적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4년 전 인상 152.5㎏, 용상 190㎏을 들어 합계에서 342.5㎏을 기록했던 이배영은 지난 4월 왕중왕 대회에서는 인상(154㎏)과 합계(343㎏)에서 한국신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는 인상 155㎏, 용상 195㎏으로 합계 350㎏까지 들어 올린 적도 있다.

그러나 세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의 벽을 넘어야 하는 최대 과제가 남아 있다. 중국이 이 체급에 스즈융(28)과 랴오후이(21) 두 명을 내보내 동반 1, 2위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즈융은 장궈정에 이어 지난해 국제역도연맹(IWF) 세계 랭킹 2위를 차지한 역도 강자며 랴오후이 역시 합계 350㎏을 충분히 들어 올릴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또 아르메니아의 티그란 마르티로스얀(20)과 방켈라스 다바야(27·프랑스)도 주요 경계 대상이다. 북한 대표로는 김철진(30)이 출전하지만 메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병오 기자 eagleey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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