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궁은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어제 이집트의 샤름 엘 셰이크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 의해 제안된 휴전안을 받아들인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주민들의 고통이 중단되도록 휴전안을 가능한 빨리 시행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집트·프랑스 휴전 중재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의 한시적 휴전 ▲가자지구 내 인도적 구호품 이송 보장 ▲양측 간 영속적 휴전안 마련을 위한 이집트 중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집트와 프랑스의 휴전안을 조건부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의 적대적인 로켓 공격이 멈춰지고 하마스 재무장이 억제된다면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해 이 2가지 기본조건이 충족되어야 최종적인 휴전안에 조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휴전안에 대한 논의에 참여할 준비가 됐다”며 “휴전 협상에 참여할 대표단을 이른 시일 내에 카이로로 보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와 함께 가자지구에 구호품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간동안 폭격 등 하마스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하마스의 망명 지도부도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시간 동안에는 이스라엘 영토 쪽으로 로켓탄을 발사하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하마스의 정치국 부위원장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AP 통신에 이집트와 프랑스 등의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점령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영구적인 휴전은 없고, ‘저항’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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