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가수 쥬얼리의 전 멤버라는 과거를 어느 정도 지워나가며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민아가 이번에는 뮤지컬 '렌트'서 에이즈 환자이자 약물 중독인 댄서로 변신한다.
오는 1월 9일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렌트'에서 조민아가 맡은 역은 에이즈와 약물 중독에 걸린 댄서 '미미'역으로 '로저'와 '마크'와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이다. 조민아가 이번 '렌트'에 합류하게 된 과정은 남달랐다. 일반적으로 비공개 오디션을 요구하는 여느 연예인들과는 달리 그녀는 쥬얼리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지 않고 오디션 현장에서 '미미'의 뮤지컬 넘버를 모두 암기해 완벽한 모습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미미'역은 앞서 최정원, 소냐, 정선아 등 쟁쟁한 선배들이 거쳐간 자리다.
이러한 과정에 대해 조민아는 8일 프레스리허설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 4년 전에 동영상을 우연히 동영상을 봤는데 어느 섹시한 여자가 나와서 너무나 멋진 노래를 부른 거에요. 그게 바로 'Out Tonight'인거에요. 또 우연하게 아시는 분 두 분에게 '렌트' OST를 받은거에요. 들어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관객들로 하여금 어떤 동요를 일으키는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에 2년 전에 무작정 연출님을 찾아가서 만났어요. 그리고 '제가 사랑은 비를 타고를 하는 배우인데 제 공연을 봐주십시오. 렌트나 맘마미아가 정말 하고 싶습니다'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연출님이 사비타를 직접 보러 오셨어요. 그러가운데 '렌트' 오디션를 본다는 기사를 봐서 바로 지원을 했죠.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멍해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어 역할에 대해서는 "합격되는 순간 '난 이제 미미야'라는 생각을 가지기 시작했죠. 이 미미는 조민아만이 할 수 있는 미미라는 생각을 가지며 무대에서 좀 더 당당하게 서려고요. 그래야 관객들에게도 그런 모습이 보여질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번에는 노출이 많아서 몸매 관리도 많이 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에서 6번째로 공연되는 이번 뮤지컬 '렌트'는 무려 7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역대 최고 경쟁 속에서 오디션이 치러져 20명의 주인공들이 선발됐다. 또한 2000년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한 김재성 연출과 박칼린 음악감독, 황현정 안무가 어울려 새로운 '2009 렌트'를 구성했다.
유승현, 배지훈, 고명석, 조민아, 최혜진, 신미연, 최재림, 이지송, 고비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렌트'는 오는 3월 29일까지 공연된다.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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