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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타임誌 표지사진' 신경전

입력 : 2009-01-11 17:50:13 수정 : 2009-01-11 17: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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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1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한국의 `폭력국회' 사진을 표지에 실은 것과 관련,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타임은 아시아 민주주의의 후진성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본회의장 내에서 여야 의원들이 뒤엉켜 있는 우리나라 국회의 사진을 태국 시위대가 절규하는 모습 등과 함께 표지 사진으로 사용했다.

언뜻 보면 이 사진은 연말연초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 등 `입법전쟁'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을 찍은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17대 국회 막판인 2007년 12월 대선 직전에 빚어진 여야간 물리적 충돌을 담고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대통합민주신당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BBK 특검법'을 처리하려 하자 한나라당이 이를 반대하며 본회의장을 점거했고, 신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확보하려는 과정에서 심한 충돌이 발생했다.

한나라당은 타임지 사진으로 과거 본회의장 점거 경험이 있는 구태의 당사자였다는 사실이 부각될까봐 신경을 쓰는 눈치이고, 민주당 역시 이번 입법전쟁에서 물리력을 동원했다는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이 사진을 크게 부각할 의도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번 `폭력 사태'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면서 신경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국회가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된 데 대해서 반성해야 한다"며 "국회폭력방지법은 해머와 망치로 민주주의를 수호했다고 하면서 폭력투쟁의 포로가 된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본회의장 점거의 원조이자 폭력행사 당사자들이 권력의 병풍 뒤에 숨어 비폭력을 외치는 사람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고 "민주당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에게 목을 졸리는 사진이라는 것을 참조해달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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