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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자필문서' 공개, 인터넷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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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3-15 15:32:35 수정 : 2009-03-15 15: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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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뉴스9' 보도화면 캡처 >

  故 장자연이 죽기 전 억울하다며 남긴 문서 내용이 공개돼 인터넷이 술렁이고 있다.

  13일 KBS 1TV '뉴스9'은 장 씨가 자살하기 일주일 전 전 매니저 유장호 씨에게 전달한 문건에는 전 기획사 대표 김 모 씨로부터 드라마 감독의 골프, 술 접대와 잠자리 등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김 대표로부터 욕설과 구타를 당했다고 털어놓은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KB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방 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 등을 들었다'는 등이 언급돼 있다.

  장 씨는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고 밝히며, 문건의 내용이 거짓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자신의 주민번호와 사인 그리고 지장을 남겼다. 실제로 경찰 조사결과 장 씨는 1년여 전부터 우울증으로 힘들어해 병원에 다니면서 약물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뉴스9'은 이 문건에 언급된 전 기획사 대표 김 씨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으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 문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 씨가 우울증으로 인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는 유족들의 진술과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자살이 아니라 명백한 타살'이라며 분개했고, '전 기획사 대표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목숨을 버려서라도 억울한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공감을 얻고 있다. 또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성상납 관련 문제였다'며 네티즌들은 고인이 받았을 고통을 짐작하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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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이 문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연예계에 한차례 큰 폭풍이 휘몰아 칠 것으로 보인다. 온갖 루머로 떠돌던 스폰서, 성상납 등이 구체화됐기 때문이다. 벌써 온라인상에는 문서 공개 이후 연예계 스폰서와 성상납 이슈가 화두로 떠올랐다. 아울러 파문이 확산되면서 혹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도 이러한 강요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해 자칫 연예계 전체가 매도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했다.

  실제로 "그동안 다 알면서 쉬쉬했던 것 아니냐?" "연예계 문란한 사생활이 어제오늘 일이더냐?" "우울증 안 걸리는 연예인이 더 이상하지" 등의 의견을 보이며 오히려 장 씨에 대해 "참 순진하고 착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평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공공의 적'을 상대로 끝까지 싸우겠다고 선전 포고한 전 매니저 유 씨가 이 일로 신변의 위협을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했다. 유 씨는 앞서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자연이를 아는 연예계 종사자는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있을 거다"라며 "자연아 내가 절대 이 싸움을 포기한 건 아니다. 꼭 지켜봐 줘"라고 말했다.

  한편, KBS의 보도를 접한 전 기획사 대표 김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법적대응 의지를 밝혔다. 김 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서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 회사가 유씨를 상대로 현재 민형사 소송 4건을 진행 중인데 유 씨가 이에 앙심을 품고 벌인 어처구니 없는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씨는 "방송 화면에 문서 일부가 불탄 것처럼 나왔다는데 공개하려면 다 할 것이지 앞뒤를 잘라서 일부만 공개한 것이 이상하지 않냐"며 "4개월 전부터 다른 일 때문에 외국에 나와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할 따름이다. 마치 내가 장자연의 문건을 피해 나오기라도 한 것 같이 됐다"고 씁쓸해했다.

/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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