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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녹색연합 "완주 폐광에 석면 추정 '탈크' 장기간 방치"

입력 : 2009-04-09 10:31:25 수정 : 2009-04-09 10: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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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의 한 폐광에 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탈크(활석)가 장기간 방치돼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녹색연합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의 한 폐광 창고에 탈크 완제품과 원료 1000여t이 관리되지 않은 채 쌓여 있어 인근 마을 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광물질인 탈크는 최근 문제가 된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데,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사문암과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채굴한 탈크에는 석면이 남아있기 쉽다.

이 단체는 “이 신보광산은 석면에 대한 규제가 마련된 1991년 이전에 폐광돼 방치된 탈크에 석면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20여 년 동안 방치되는 바람에 창고의 문이 파손돼 활석 가루가 바람에 날리고 비에 씻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녹색연합은 주민 건강을 지키고 환경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치된 활석제품을 즉시 처리하고 피해 여부를 조사할 것을 전북도 등에 요구했다.

이 폐광으로부터 1㎞ 이내에는 2개 마을 3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완주군청 관계자는 “소유주가 광업권을 설정해놓아 만약 함부로 손을 대면 재산권 손괴로 간주하기 때문에 함부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폐광지역이 문제가 된다면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의뢰, 소유주와 연락을 취한 후 그가 승인을 할 경우에만 채굴물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크는 불에 잘 타지 않고, 열과 전기가 잘 전달되지 않는 습성이 있어 주로 아트지를 가공할 때 재료가 되거나 화장품, 보온용 내화재, 의약품 등에 사용된다. 탈크는 석면을 함유한 사문암과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채굴한 탈크에 석면이 남아있게 된다. 따라서 탈크를 가공할 때는 석면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야 한다.

전주=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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