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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盧, 청와대서 100만달러 받아"

입력 : 2009-04-09 20:30:44 수정 : 2009-04-09 20: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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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문 전 비서관이 盧전대통령에게 전달"

노건호씨도 소환 방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100만 달러를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는 노 전 대통령이 먼저 돈을 요구해 100만 달러를 가방에 담아 한 번에 전달했다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정상문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이 이를 청와대 자신의 집무실에서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이 돈을 권 여사가 아닌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이 게시한 사과문을 보고 권양숙 여사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을 처음 알았다"며 "차용증도 없고,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측에) 빌려줬다'는 식의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검찰이 이미 "노 전 대통령 측 요구로 10억원을 그냥 보냈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이 돈이 권 여사가 아닌 노 전 대통령에게 간 돈으로 파악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가 100만 달러를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말 맞추기' 등 증거인멸의 우려에 따라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정 전 비서관과 함께 포괄적 뇌물죄의 공범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며 이르면 다음 주 후반 소환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검찰은 박 회장 홍콩 현지법인인 APC 관련 계좌 자료 분석을 완료했다.

지난 6일 홍콩당국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전체 6천800만 달러 규모의 계좌내역을 검토해 해당 계좌에서 500만 달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송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500만 달러 또한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을 위해 송금한 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의 홍콩 자금 중 일부가 국내로 들어왔지만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 새로운 정·관계 인사 로비설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연씨와 함께 작년 초 박 회장의 베트남 공장을 찾아가 만났던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500만 달러의 성격 규명 등을 위해 건호씨와 연씨를 노 전 대통령에 앞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한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10일 기소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다른 여권 실세 의원 등 `제3자'에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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