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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날선공방… 野 전면투쟁
李대통령 이르면 주내 특별회견
정부가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공식 발표하자 정치권 논란도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여권 주류는 수정안 관철을 위해 정면돌파할 방침이고, 민주당 등 야권은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여당 내에서도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진영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은 이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된 발전과 지역성장,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순수한 정책사안으로, 정치 현안과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며 “정부는 세종시뿐 아니라 다른 현안 업무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 국민에게 수정안의 취지를 직접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 특별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도 “여야 모두 ‘세종시가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충정을 가진 만큼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여권 주류는 세종시 수정 지지 여론 확산을 위한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 정권이 세종시 백지화를 필두로 혁신·기업도시를 무력화시키고 있는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세종시 핵심인 행정중심 기능을 없앤 수정안은 사실상 세종시를 폐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과 선진당은 이날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 규탄대회와 삭발식을 가졌으며, 12일부터 대규모 장외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진영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친이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방송 인터뷰에서 “미디어법 처리 때 수정안을 제출해 관철시켰는데 다른 수정안은 안 되는 이유가 뭐냐”며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제왕적 측근, 그 이상인 인사의 오만방자한 인신비방”이라고 정 의원을 비판했다.

박창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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