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닷컴] MBC '세바퀴'로 지난해 방송연예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예능프로에서 맹활약한 탤런트 선우용여 씨가 지난 5일에는 결혼전문기업 레드힐스 대표이사로 취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녀가 결혼중매 산업에 뛰어 든 이유에 대해 들었다.
▲왜 결혼정보회사 CEO로 나섰나?
결혼하면 좋은 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결혼은 인생을 곱빼기로 만든다. 의학적으로 결혼하면 생명이 길어지고 행복해 진다. 경제적으론 맞벌이로 인해 돈도 많이 벌고 사회 혜택도 곱빼기가 된다. 그래서 안 하면 손해다. 이를 부모입장에서 널리 알리고 싶다. 또 결혼은 저출산을 해결하는 출발이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기 위해서다.
▲레드힐스 대표이사로 첫 행보는?
결혼은 곱빼기다. 결혼 1년을 앞당기면 10년 더 행복해진다. 첫 공익사업으로 ‘결혼1년 앞당기기’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이는 결혼 나이를 앞당겨 행복한 삶을 누리는 한편 건강한 2세를 얻어 저출산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레드힐스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출산대계 ‘아이드림코리아’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동시에 ‘남남북녀 맞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다. 남한 총각과 북한 처녀 맞선행사다. 남북이산가족 상봉처럼 민간차원 교류 물꼬를 트고 싶다. 현행법으로 어렵다면 대통령의 특단을 요구하고 관련법 제정에도 앞장서겠다. 민족은 하나, 사랑도 하나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남남북녀 맞선과 결혼은 분단의 철조망을 녹일 것이다.
▲경인년은 결혼하기 어떤 해인가?
60년 만에 돌아 온 백호 해다. 백호는 상서로운 동물이다. 백호 해에 태어난 아이는 잘된다는 속설 때문에 올해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려는 ‘백호신드롬’ 현상이 있다. 2006년 쌍춘년 때 처럼 결혼이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결혼에 쉽게 성공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어렵지 않다. 마음을 비우면 된다. 부모나 당사자 모두 마음을 비우고 상대를 바라보면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들이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뒤에서 응원해야 한다. 앞에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면 안 된다. 내 자녀가 귀하면 남의 자녀도 귀한 법이다. 결혼전문기업 CEO가 되니까 젊은 연예인은 물론 동료들이 자식 혼인시켜 달라고 난리다. 그럴 때면 꼭 이 말을 한다.
▲올 결혼 트렌드는 뭔가?
취업의 기준은 학점과 영어였다. 그러나 요즘은 인성이 중요시되고 있다. 취업시장이 너무 스펙만 따지다보니 개인별 차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결혼도 배우자감의 성실성, 됨됨이를 따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정신적, 육체적 건강도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올해 결혼하고 싶어 하는 싱글들에게 한마디?
먼저 자기가 혼자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라. 요즘은 소개팅, 중매도 거의 사라졌다. 자신의 매력을 널리 알려서 만남의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과 어울리는 면과 장점을 보고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는 확실한 ‘리액션’을 보여라. 그리고 좋은 사람이라면 먼저 프러포즈해라. 내숭의 시대는 갔다.
▲연예인 경우 띠 동갑이 많은데?
일이 바쁘고 연예인이란 신분 때문에 연애가 그리 쉽지 않다. 특히 인기관리 차원에서 결혼이 매우 조심스럽다. 결국 결혼이 늦어지는데 일부에서 나이 어린 신부를 만나는 것이 크게 보도된 것 뿐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띠 동갑을 만나서라도 결혼하는 것은 잘하는 것이다.
▲늦게 결혼하는 세태에 한 말씀?
늦게 결혼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서양에 비해 너무 많이 늦다. 아이를 낳을 거면 1년이라도 먼저 결혼하는 게 좋다. 결혼을 1년 앞당기면 10년 더 행복해진다. 결혼은 곱빼기다. 바로 결혼의 마법이다.
▲재혼이 늘어나고 있는데?
재혼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이혼이나 사별이 많다는 의미다. 사정이야 어떻든 재혼은 잘하는 것이다. 결혼이 곱빼기라면 독신은 마이너스기 때문이다. 다만 사별이 아닌 이혼 후 재혼은 많은 생각과 각오를 다시 해야 한다. 그래야 또 다시 헤어지는 아픔을 겪지 않는다. 개인의 행복과 가정 형성이란 측면에서 재혼은 분명 장려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앞으로 레드힐스를 결혼정보회사가 아닌 결혼전문기업으로 불러 달라. 정보만 주는 회사가 아닌 성혼을 위한 의지다. 회원 수, 성혼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결혼에 ‘골인’을 잘 시키는가를 나타내는 성혼율이 중요하다. 레드힐스는 성혼율이 높은 회사가 되겠다. 아울러 고객서비스만족도가 좋은 회사로 입소문 나고 싶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