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OS탑재… IT·미디어시장 혁명예고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기업 애플사가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차세대 컴퓨터 ‘태블릿 PC’(tablet PC)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각 28일 오전 3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예르바부웨이나센터에서 ‘애플 이벤트’를 개최했다.
태블릿 PC란 키보드 등 별도의 입력장치 없이 본체와 모니터 등이 일체형으로 이뤄진 컴퓨터를 말하며, 노트북 컴퓨터보다 휴대가 간편하고 터치스크린 방식을 사용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애플과 접촉해온 미국의 출판그룹 맥그로힐의 테리 맥그로 회장은 26일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애플의 태블릿 출시에 대해 “매우 흥분된다”며 이 제품이 아이폰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되는 태블릿 PC가 일반적인 IT제품이 아니라 IT 시장 구도를 바꿔 놓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태블릿 PC가 인기를 끌면 데스크톱·노트북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 PMP(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PDA 등 거의 모든 IT 기기는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또 3G 통신망 등을 통해 게임과 영화, 전자책, 신문, 잡지, 라디오, 음악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 콘텐츠 산업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외신들은 그동안 아이팟, 아이폰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IT시장을 이끌어온 애플이 태블릿 PC를 개발했다는 사실에 소비자들이 더욱 흥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언론과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온갖 추측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해 왔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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