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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블로그] ‘스마트폰’에 푹 빠진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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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2-02 01:53:04 수정 : 2010-02-02 01: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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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 소통’ 트위터서 이메일·뉴스검색까지
김형오의장·정동영의원 등 이용 크게 늘어
“행사장 가서 그냥 우두커니 앉아만 있으려면 너무 심심하잖아요. ‘아이폰’ 한 대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니깐.”

정동영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새로 장만한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식탁 위에서 모락모락 김을 내던 칼국수를 내장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찍어서 트위터(사회적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리면 반응이 바로 오지. 진짜 신기해요.”

정치권에도 ‘스마트폰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정치인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했거나 구입을 고민 중이다. 정말 필요해서 구입하는지, 아니면 ‘시대 흐름에 발맞출 줄 아는 사람’이란 평이 필요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바람은 바람이다. 한나라당은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정보기술(IT) 환경이 지방선거에 어떻게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대비책 마련에 나섰을 정도다.

일단 기종만 놓고 보면 애플사의 아이폰이 대세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종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김진애·홍영표 의원(민주당) 등이 사용 중이다. 트위터, 이메일 확인, 인터넷 뉴스 검색 등이 주목적이다. 배준영 국회 부대변인은 1일 “김 의장은 한나라당 디지털위원장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역임한 ‘IT전문가’”라며 “출시되자마자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옴니아2’도 서서히 사용자 숫자를 늘리고 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나경원 의원(한나라당) 등이 ‘옴니아족’이다. 측근인 강기정 의원을 ‘사사’해 ‘스마트폰계’에 입문한 정 대표는 지난달 29일 현대직업전문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페인트칠을 한 뒤 이를 사진으로 찍어 곧바로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일단 정치인과의 ‘궁합’은 아이폰보단 옴니아2가 좀 더 낫다는 평가다. 충전 문제 때문이다. 국회 한 관계자는 “통화량이 많은 정치인들에게 배터리가 본체에 내장돼 충전이 불편한 아이폰은 별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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