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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김연아 "국민 응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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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02 20:20:45 수정 : 2010-03-02 20: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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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도 부담없이, 실수없이 임하겠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고 금의환향한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활짝 웃으며 국민적인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연아는 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영과 축하에 감사드린다. 모든 분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78.50점)과 프리스케이팅(150.06점), 총점(228.56점) 등 모든 부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해 '세계인의 피겨퀸'으로 우뚝 섰다.

또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까지 정상에 올라 사상 최초로 '피겨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독보적인 피겨 여제로서 입지를 굳혔다.

김연아는 "국민 여러분께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봐 주셔서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며 "밴쿠버에 늦게 도착했지만 TV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자랑스러웠다. 나도 보탬이 된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어머니 박미희 씨와 브라이언 오서 코치, 로드 매니저와 함께 시내 한 호텔에 투숙해 피로를 푼 뒤 3일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해단식에 참석한다.

해단식이 끝나고 나면 청와대로 이동해 오찬을 가진 뒤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다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김연아는 오후 8시55분 전지훈련지인 토론토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야 해 청와대 오찬이 끝나면 곧바로 호텔로 이동, 짐을 싸고 인천공항에서 간단한 출국 인터뷰를 마친 뒤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김연아의 다음 목표는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2010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역대 최고 기록과 함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꿈을 이뤘지만 내친김에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까지 달성해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에 세계선수권대회는 걱정과 부담 없이 치르고 싶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지난 4년 동안 김연아와 함께하며 즐거웠다. 앞으로도 한국 선수를 가르치고 싶다"고 소회를 전한 뒤 "올림픽을 마치고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가 될 것이다. 아사다 마오와 경쟁하기보다는 김연아 자신의 기량을 유지해 좋은 점수를 받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연아는 "기다렸던 올림픽을 이제 막 마쳤다. 그 이후까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번 시즌을 먼저 잘 마무리하고 나서 다시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금 보여 드리는 기술적인 수준이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실수없이 했기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실수없이 연기하고 싶다"며 아직은 '트리플 악셀'에 도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 역시 "김연아의 미래에 대해서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나서 논의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선수단과 함께 응원해준 국민에게 인사를 전하고 '파이팅'을 외친 뒤 박수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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