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10명 백령도로 출발..인양작업 임박

가족대표 '장례委' 구성.."장례일정은 軍에 따른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함미 인양시기가 임박해 옴에 따라 가족대표 10명을 백령도 인양현장에 추가로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오후부터 함미 인양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가족대표들은 인양시점부터 참여할 것"이라며 "기상상태가 양호하면 15일 함미에 대한 인양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족협의회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40분 인양과정을 지켜 볼 가족대표단 10명을 헬기편으로 백령도 인양작업 준비현장에 보냈다.

이날 출발한 가족대표단은 백령도 현지에 있는 해상팀과 합류해 활동할 예정이며, 현재 현장에 나가있던 가족 3명 중 2명은 2함대로 귀환한다.

가족협의회는 또 침몰된 함미(艦尾)에 대한 인양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실종자 가족 중 4명으로 인양과정과 시신수습, 운구, 안치, 분향 등을 총괄할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이 인양돼서 사고요인이 결정되면 나머지 (장례)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3∼5일장 여부에 대해서는 "군에서 진행하는 장례일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방부의 함미 절단면 미공개 방침에 대해 "현장조사 때 민간조사단이나 가족들이 참관 못하면 신뢰를 잃을 수 있다"며 "공개를 요청할 수는 없지만, 인양후 상황에 따라 (가족협의회)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합조단에 가족대표로 참여할 전문가의 섭외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선책으로 문제제기나 분석능력이 뛰어난 조사전문가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족협의회는 이날 오전 합조단의 인원 및 현황, 조직구성 및 세부일정, 조사활동 범위, 조사단 처우문제 등 4개지 사항을 가족들에게 공개할 것을 군에 요청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