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성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진상조사단 조사팀장에는 이성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을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 대검은 또 박찬호 서울고검 검사, 김영기·이용일 서울중앙지검 검사, 주영환 대검 연구관, 신봉수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검사 등 경력 11∼14년차 검사 5명을 조사팀에 합류시켰다.
대검 관계자는 “각계의 추천 내용와 인품, 신망 등을 두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검은 성 교수와 협의해 이르면 23일 나머지 위원 8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날 인적 구성을 끝낸 진상조사단(단장 채동욱)은 부산으로 조사팀을 내려보내 의혹을 폭로한 건설업자 정모(51)씨를 조사하려 했으나 정씨 측 반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정씨는 23일 예정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관련 심문에 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소환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정재성 변호사를 선임했다.
대검은 조사단의 기초적 사실관계 파악이 끝나면 위원회와 협의해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검사들의 직무 수행을 정지할 계획이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이날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검사 57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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