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軍, 천안함 침몰 당일 '어뢰 피격' 보고 받아

관련이슈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사고

입력 : 2010-05-25 13:42:20 수정 : 2010-05-25 13:42:20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해군이 천안함 침몰 당일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이미 보고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민·군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천안함이 침몰한 3월26일 오후 9시49분 해군 모 기지에 근무하던 이모 상병은 천안함 통신장 허순행 상사로부터 “어뢰 피격으로 침몰”이라는 상황을 전달받았다. 

허 상사는 당시 휴대용 무전으로 “어뢰, 어뢰…어뢰로 판단된다”며 다급한 상황을 이 상병에게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휴대전화 말고는 다른 통신 수단이 없었다는 기존 설명과는 다른 것이다.

그날 오후 10시32분 천안함 함장인 최원일 중령도 직속상관인 22전대장 이원보 대령에게 “어뢰에 피격당했다”며 구조를 요청했고, 오후 11시50분에는 작전사령관 박정화 중장에게도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도 이날 오후 11시59분 함장에게 천안함이 어뢰에 피격을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받았다.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피격 직후 함장 최원일 중령과 부함장 김덕원 소령, 작전관 박연수 대위가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박 대위는 “함장님 어뢰 같은데요”라고 보고했고, 최 중령은 “응, 나도 그렇게 느꼈어. 봐라, 함미가 아예 안 보이잖아”라고 대답했다. 김 소령도 “어뢰에 맞은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 직후 군은 이미 어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그러나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침몰 원인을 정확히 규명할 때까지 신중하게 대처하다 보니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이주명 '완벽한 미모'
  • 수지 '우아한 매력'
  • 송혜교 '반가운 손인사'
  • 김희애 '동안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