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후보는 이날 "패배의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패장은 입이 없어야 하는데 패인을 두고 뒤늦게 벌어지는 논란을 보면서 침묵할 수 없어 의견을 밝히게 됐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유 후보는 "사퇴한 심상정 후보의 이름에 기표한 무효표가 많았고 이런 결과를 두고 일부에서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으나 저는 이미 패배를 시인하고 선거결과에 승복했다"면서 "투개표 관리에 다소 문제점이 있었다 해도 재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과 후보단일화를 했고 심상정 후보가 저를 지지하며 사퇴했다고 해서 민주당과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꼭 저에게 투표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분들이 저에게 투표하게 할 책임은 심상정 후보나 민주당이 아니라 후보인 저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의 부족함으로 경기도의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실시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무효표가 전체 투표수의 4%인 18만3천표에 달하고 이중 상당수가 투표 전날 사퇴한 심상정 후보란에 기표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네티즌들은 도 선관위 홈페이지에 무효표 공개와 재투표를 요구하는 항의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날 현재 등재된 항의글은 2천여건에 달하고 다음 아고라에서도 '경기도지사 무효표 공개합시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5만9천여명이 서명을 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수원시 인계동 선거사무실에서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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