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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인물 잃었다"…앙드레 김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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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8-13 09:48:33 수정 : 2010-08-13 09: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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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이 12일 숙환으로 별세하자 시민들은 한국 패션을 대표하는 큰 인물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시민들은 흰 옷만 고집하고 외국 억양이 섞인 독특한 말투를 구사해 `앙 선생님'으로 불린 그를 더는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원생 정태현씨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앙드레 김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 무척 친숙하게 느꼈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숨졌다고 하니 무척 당황이 되고 이상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대를 앞서간 패션 감각을 높이 평가하며 더 많은 업적을 이루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는 시민도 많았다.

주부 류성림(64·여)씨는 "척박한 시절 혼자 힘으로 공부해 길을 닦은 사람"이라며 "천부적인 소질을 살려 한국 패션계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그리 많지 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며 고인을 칭송했다.

교사 최영주씨도 "한 시대를 풍미한 패션계의 거목이 눈을 감았다. 더욱 멋진 패션의 경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인터넷 공간도 천상의 무대로 떠난 그의 명복을 빌며 숙연한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누리꾼 `ㅋ○'은 "어려운 시대에 나셔서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했으면서 세계적으로 대단한 업적을 남기셨죠.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 `ㄷ○○'은 "한국의 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 좋은 곳으로 가시길…"이라고 애도의 글을 썼다.

국내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인 앙드레 김은 1962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첫 패션쇼를 열었으며 1964년 신성일·엄앵란의 결혼식 때 엄앵란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유명세를 탔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이집트 피라미드 앞 등에서 수백여 차례 크고 작은 패션쇼를 연 고인은 1977년 패션디자이너로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학훈장을 받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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