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는 지난 28일 세계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2007년 국새 제작 당시를 전후한 ‘정관계 고위인사 금도장 로비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음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씨는 “수십년 전부터 금(도)장 작품활동을 하면서 지인 등이 의뢰하거나 개인적으로 고마운 분이 있으면 선물용으로 금장을 만들어 줬다”며 “이 대통령과 노무현·노태우 전 대통령 것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대통령 이름을 새긴 금도장은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때인 2005년에 (고종 황제의 손자인) ‘마지막 황손’ 이석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 것은 2007년 초 청와대 비서실에서 부탁해 만들어 줬다. 노태우 전 대통령 금도장은 1980년대 후반 만들었다”면서 “해당 금도장들이 세 분 대통령한테 전달됐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해 만든 금도장 사진 자료를 제시했으며, 이 대통령 것에 대해서는 “도장을 사진으로 남기진 않았고 날인해 둔 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도장 제작비는 의뢰자가 알아서 주면 주는 만큼 받았기 때문에 안 받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민씨는 ‘전통방식의 국새 제작 능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금을 주고 시연하라면 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씨가 “국새 주물작업을 내가 담당했고 현대식으로 만들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이씨와 나에게 직접 국새를 만들어 보라고 하면 누구 말이 맞는지 금방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황금골프퍼터’ 사업과 관련, 그는 “국새제작단에서 비서 역할을 한 박모(40)씨가 ‘안 하면 평생 후회할 사업’이라고 해서 거친 시제품을 만들어 준 적 있으나 사업을 할 생각이 없었으며 지분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민씨는 이르면 30일 이씨와 박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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