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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北 연평도 포격 '도발'] 올들어 北 도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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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11-24 01:02:16 수정 : 2010-11-24 0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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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까지 직접 공격 위험선 넘어 올 들어 크고 작게 이어지던 북한의 대남 도발은 23일 연평도 지역에 대한 포탄 사격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3월 우리 해군 46명이 희생된 천안함 침몰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영토에 북한군 포탄이 떨어진 것이다. 처음으로 민간에 대한 직접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의 도발 수위가 인내 한계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23일 연평도에 해안포 공격을 가하자 우리 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자위권 확립 차원에서 즉각적인 대응 사격으로 맞섰다. 사진은 최근 우리 군이 서해 해상기동훈련의 일환으로 백령도에서 K-9 자주포를 발사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남북관계는 올해 초 남북 정상회담까지 전망되며 해빙 기류를 탔다. 북한은 올 초 발표한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를 실현하려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북한 외무성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연내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도 있다고 운을 띄우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서해 대청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남하하던 북한 경비정 한 척을 한국 해군이 교전 끝에 반파시키고 북으로 돌려보낸 대청해전 이후 북한의 도발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북한은 지난 1월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국내 언론의 보도를 빌미로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내고 “남조선 당국자들의 본거지를 송두리째 날려보내기 위한 거족적인 보복성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후 북한은 같은 달 27일 서해 NLL을 겨냥해 NLL과 인접한 북한 해역에 해안포와 방사포 등 300여발을 발사한 데 이어 28일과 29일에는 연평도 북쪽 북한 해역 등에서 잇따라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은 또 같은 달 31일부터 2월2일까지 서해상 4곳과 동해상 1곳을 해상사격구역으로 추가 선포하기도 했다.

3월26일, 백령도 서남방 2.5㎞ 해상에서 1200t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탑승 중이던 승조원 46명이 희생됐다. 정부는 조사 결과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라고 결론 내렸지만 북한 국방위는 검열단 파견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억지를 부렸다.

천안함 사건에 대항해 한미 양국이 7월25일 동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작전명 ‘불굴의 의지’)을 단행하자 국방위 대변인은 “용납 못할 군사적 도발”이라며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보복성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8월5일부터 한국군 단독의 서해합동 대잠훈련이 이어지자 훈련이 종료되는 시점인 9일, 북한군은 서해 백령도지역으로 해안포 130여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NLL 남측에 떨어졌으나 우리군의 대응사격은 없었다.

북한 도발은 23일 연평도 육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북한군이 연평도 지역에 해안포를 사격함에 따라 민간인의 피해까지 발생했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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