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 대국남아 소속의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 장석우 대표가 현재 상임고문으로 있는 젊제연은 소수 음반 제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2005년에 설립된 협의체다.
젊제연은 카라 사태를 둘러싼 항간의 논란에 대해 “연예인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와 일부 제작자의 자기 중심적인 발언은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는 여론몰이에 불과하다”며 “금전적인 사안보다는 멤버와 소속사 간의 신뢰문제이고 사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젊제연은 “이번 분쟁은 투명성이 전제돼야 하는 소속사의 계약 및 정산내역 공개 불이행으로 발생한 신뢰 관계 문제이고 동방신기 사태와는 그 본질이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젊제연은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아이돌 그룹이 속한 모든 기획사는 정기적으로 가수 혹은 미성년자 가수의 법정대리인인 부모에게 모든 정산 내용과 영수증을 첨부한 증빙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상호 계약서상에 명기된 소속사와 가수 간의 투명성 보장의 의무이며 소속 가수로서 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젊제연은 이와 함께 “카라 소속사인 DSP에서 진행돼온 계약은 멤버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뤄졌고 이미 수차례에 걸쳐 정산내역과 계약서에 대한 공개를 요구해 왔지만 사태가 그룹 해체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도 그 요구는 무시됐다”고 전했다.
오히려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제기한 멤버 3인의 문제로만 집착하는 모습이라고 젊제연 측은 부연 설명했다.
젊제연은 또 “소속사의 잘못을 멤버와 그 부모의 탐욕으로 빚어진 문제라며 카라 멤버를 부도덕한 가수로 매도하는 연제협과 일부 제작사의 입장은 제작사의 권익만 보호하기 위한 이기적인 주장이며 일부 ‘카라를 둘러싼 영입 경쟁’과 ‘배후세력의 존재’, ‘금전적인 문제’라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제연 측은 "카라 5인이 함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를 위해 멤버와 부모의 요구에 따라 모든 정산 내역과 계약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문제가 없을 시 당사자 간의 사과와 화해로 해결하면 될 것”이라며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젊제연은 이어 “한국가요시장이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국가 경쟁력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하루빨리 제작사의 잘못된 관행을 단절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것이 제작사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카라 소속사인 DSP 이호연(57) 대표는 지난해 초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까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거동이 힘든 상태로 알려졌으며 잭스키스, 핑클, SS501 등을 제작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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