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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월세 얻으려다 성노예로 전락한 美 20대 여성

입력 : 2011-02-16 17:03:45 수정 : 2011-02-16 1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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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에 불법 감금돼 8일 간 성노예로 지내야 했던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지난 12일 경찰에 구조됐다.

위스콘신주에 살던 27살의 이 여성은 뉴욕 맨해튼의 한 식당에 주방장으로 취직돼 뉴욕에 방을 구해야 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라는 웹사이트에서 집안 청소와 빨래를 해주는 조건으로 무료로 방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보고 존 홉킨스(45)라는 남성과 통화했다.

홉킨스는 방을 무료로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뉴욕까지 오는 편도 비행기 티켓까지 제공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홉킨스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난 4일 뉴욕 공항에서 홉킨스와 처음 만났다.

하지만 브루클린의 아파트에 도착한 후 홉킨스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그는 이 여성에게 수갑을 채운 뒤 앞으로 자신의 노예가 돼야 한다며 자신을 '주인님'으로 부르도록 명령했다. 그녀는 경찰에 구조될 때까지 8일 동안 홉킨스에게 되풀이 강간을 당하고 오럴 섹스를 강요받는 등 성노예로 지냈으며 밧줄에 묶여 고문을 당하고 채찍질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홉킨스는 성폭행과 폭력, 불법감금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에게는 3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지만 홉킨스는 이를 내지 못해 여전히 구류 중이다. 법률 구조가 제시됐지만 홉킨스는 아직까지 변호인을 선임하지도 않고 있다.

경찰이 홉킨스의 아파트를 덮쳤을 때 그녀는 침대에서 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침대 곁에는 그녀를 묶기 위한 밧줄과 재갈, 채찍, 수갑 등이 발견됐다. 그녀는 타박상과 직장 출혈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 여성의 어머니로부터 신고를 받고 홉킨스의 아파트를 덮쳐 그녀를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불법 감금돼 성노예로 지내고 있으며 더이상 이를 견디기 힘들어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녀가 왜 경찰에 직접 신고하지 않았는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다.

의문점은 이밖에도 많다. 이 여성은 맨해튼의 식당으로 출근하도록 외출이 허용됐고 일을 마친 뒤 스스로 홉킨스의 아파트로 되돌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녀가 왜 스스로 홉킨스의 집으로 돌아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는 미스테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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